로레나오초아 첫날 뒷심 앞세워 2언더파, 루이스는 공동 31위
박인비가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첫날 6번홀에서 드라이브 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멕시코시티(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기어코 뒷심을 과시했다. 14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첫날 2언더파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크리스티나 김(미국)이 7언더파를 몰아쳐 깜짝 선두에 나선 상황이다. 2주 만의 등판 탓인지 출발은 삐끗했다. 2, 4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초반 2타를 까먹었다. 하지만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솎아낸 뒤 홀을 거듭할수록 매서운 샷 감각을 과시했다. 11번홀(파5) 버디에 이어 16, 17번홀에서 연속버디, 일단 우승의 교두보는 마련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 71%,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1%로 필드 샷은 들쭉날쭉했지만 27개의 '짠물퍼팅'이 돋보였다. 올 시즌 3승을 수확한 박인비는 현재 상금랭킹(213만 달러)과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부문(217점)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주 CME그룹 투어챔피언십까지 2개 남은 대회에서 역전하기 위해 총력전을 선언한 시점이다. 박인비와 루이스의 상금은 36만 달러 차이, 두 대회 우승상금을 합하면 70만 달러에 육박해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역시 12점 차에 불과하다. 우승하면 30점, 준우승하면 12점이 추가된다. 올해 처음 도입된 '레이스 투 더 CME글로브'도 관심사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을 모방했다. 각 대회마다 우승 500점 등 포인트를 차등 지급한 뒤 이 대회 직후 포인트를 리셋해 최종전 우승자에게 3500점을 몰아주고, 랭킹 1위에게는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준다. 여기서도 루이스가 현재 1위(4825점), 박인비가 2위(3912점)다. 박인비 역시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겠다"며 상금퀸 3연패에 올해의 선수 2연패, CME글로브 초대 챔프까지 각종 타이틀을 욕심내고 있다. 박인비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루이스가 36명 가운데 최하위권인 공동 31위(4오버파 76타)로 부진하다는 대목도 반갑다. 버디는 1개도 없는 반면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36개의 퍼팅으로 특히 그린에서 고전하는 모양새다. 크리스티나 김에 이어 선두권은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가 2위(6언더파 66타), 이미 신인왕을 확정지은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3위(4언더파 68타)에서 추격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유소연(24)이 공동 7위에서 시즌 2승을 꿈꾸고 있다. 신지은(22) 공동 14위(1언더파 71타), '미즈노클래식 챔프' 이미향(21ㆍ볼빅)은 공동 20위(이븐파 72타)에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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