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스위스 바젤로 향해, 현지서 명품 시계 업체와 미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명품 시계 왕국 스위스로 출국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이후 성장동력으로 삼은 웨어러블 시장에서의 새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오전 전용기를 이용해 스위스 바젤로 향했다. 전날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를 관람한 직후 출장길에 나선 것이다. 바젤은 해마다 세계 최대 시계보석박람회중 하나인 '바젤월드'가 개최되는 곳으로,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명품 시계 업체들과 미팅을 갖고 기어 시리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시장은 점차 고급화, 명품화 되가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여러가지 형태의 '기어' 시리즈를 내 놓으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경쟁사 애플이 애플워치를 내 놓고 최근에는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역시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LVMH는 하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를 통해 독자적인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9월 뉴욕 패션 위크에 공식 후원사로 참가해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갤럭시기어S' 한정판 스트랩을 선보인 바 있다. IT기기가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가 내년 3월말에 열리는 바젤월드에 참가할 가능성도 높다. 바젤월드에는 유명 시계 브랜드를 비롯해 무브먼트, 각종 시계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45개국 1800여개 업체가 바젤월드에 참가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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