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배당 오아시스'는 은행ㆍ증권株

투자고수의 팁 - 원종준 라임투자자문 대표

원종준 라임투자자문 대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은행주와 증권주가 가장 유망한 배당 종목이다." 최근 배당주가 증시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원종준 라임투자자문 대표는 은행주와 증권주를 '톱 픽스(Top Picks)'로 제시했다.  원 대표가 지난 2012년 3월 설립한 라임투자자문은 KCCㆍLG하우시스ㆍ현대리바트ㆍSK C&C 등 손 댄 종목들이 모두 올 들어 대박을 터뜨리면서 투자자문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라임투자자문 일임고객 계좌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일 현재 18% 정도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3.97%를 크게 웃돈다. 설립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일임계좌 수탁고는 벌써 2500억원을 넘어섰다.  원 대표는 "정부에서 의지를 갖고 배당 활성화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특성상 배당률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업은 별로 없다"고 짚었다.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대주주 지분율이 대부분 낮은 데다 불경기로 자금난까지 더해져 배당 확대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그나마 희망이 보이는 업종이 은행과 증권이라고 원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금융당국이 자본건전성에 방점을 찍다 보니 은행들은 배당을 늘리고 싶어도 참아야 했다"며 "이제 정부가 앞장서서 배당 확대를 부르짖고 있기 때문에 정부 소유 은행을 중심으로 배당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IBK기업은행은 대주주인 기획재정부가 세수 마련 등을 위해 배당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배당을 늘릴 경우 국내 4대 은행(우리ㆍ신한ㆍKB국민ㆍ하나)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 대표는 증권사들에 대해선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을 많이 줄였고 전반적으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넉넉한 실탄(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KDB대우증권과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는 NH농협증권ㆍ우리투자증권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