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극장골' FC서울,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서 1-0 승

[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수원 삼성에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서울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5라운드 상위그룹(1~6위) 원정경기에서 수원에 1-0으로 이겼다. 고요한이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점하며 순위도 한 계단 끌어올렸다. 14승11무10패(승점 53)로 4위에 올라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도전의 마지노선인 3위 포항(승점 57)을 압박했다. 수원은 외국인 선수 로저와 산토스를 필두로 공격의 파괴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은 박희성과 윤일록을 활용한 기동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라이벌 경기답게 내용면에서 두 팀 모두 대등한 경기를 했다. 전반전 슈팅수 여섯 개로 동률을 이뤘다. 순도에서는 서울이 조금 앞섰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희성이 시도한 헤딩 슈팅과 2분 뒤 벌칙구역 안쪽에서 차두리가 찬 오른발 슈팅이 유효슈팅(골대로 향한 슈팅)으로 연결됐다. 수원은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으로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수원이 후반 14분 이상호를 교체로 넣으며 먼저 변화를 줬다. 서울도 곧바로 고요한과 에스쿠데로를 투입시키고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서울은 후반 24분 고명진의 침투패스를 받아 에스쿠데로가 골키퍼와 정면으로 맞섰으나 각도를 좁힌 정성룡의 방어에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3분 뒤에는 고광민이 벌칙구역 안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을 정성룡이 또 한 번 무릎으로 쳐냈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권창훈과 정대세를 차례로 넣고 반격에 나섰다. 정대세는 그라운드에 들어선지 1분 만인 후반 36분 골대 앞에서 오버헤드킥으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몸을 날린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혀 기회를 놓쳤다. 종료 직전에는 이상호가 그물을 흔들었으나 앞선 공중 볼 다툼에서 정대세가 유상훈을 밀었다는 판정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서울도 후반 추가시간 윤일록이 정성룡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을 시도했으나 골라인 통과 전 홍철이 재빨리 공을 걷어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49분 서울의 극적인 결승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올린 크로스를 고요한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매듭지었다. 한편 하위그룹(7~12위)의 경남은 안방에서 전남을 3-1로 꺾고 10위(승점 35)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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