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대 신민아, 승자는?…소셜커머스 가을 마케팅 '전쟁'

쿠팡의 새 모델 전지현의 TV광고 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등 빅모델을 내세우며 마케팅 전쟁에 나섰다. 위메프가 '신민아'로 포문을 열고 쿠팡이 '전지현'으로 맞섰다. 쿠팡은 8일부터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재기용하고 TV광고를 실시한다. 또 TV광고 집행 시점에 맞춰 ▲패션 브랜드 상품 최대 80% 할인 ▲패션·잡화·뷰티 카테고리 할인쿠폰 증정 ▲할인에 할인을 더한 골든딜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위메프의 모델인 배우 신민아.

위메프가 지난달부터 배우 신민아를 내세운 TV광고를 집행하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쿠팡도 이에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위메프는 지난 9월 초 신씨와 모델 계약을 맺고 지난달 1일부터 TV광고를 집행했다. 광고 집행 후 10월 패션잡화 부문은 9월 대비 2배 성장했으며, 전체 셔츠 판매 중의 30%는 신씨가 입고 나온 체크셔츠 스타일 제품이 올리기도 했다. '신민아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한 발짝 늦게 모델 기용을 결정한 쿠팡이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메프는 이번 분기에만 TV광고를 포함한 마케팅비 400억원을 투입하며 방문자수 1위를 굳히고 있으나 쿠팡은 9개월째 위메프에 밀려 2위 신세다. 가을을 맞아 패션 부문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빅모델 기용 뿐 아니라 쿠폰과 할인폭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쿠팡과 위메프 양사는 빅모델 외에도 할인에 할인을 더한 상품 코너인 '레드딜(위메프)'과 '골든딜(쿠팡)'을 마련했으며, 최대 5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소셜커머스로 흡수하고 있다. 여기에 위메프는 무료배송·반품 서비스와 OK 캐쉬백 적립 서비스를,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와 생활용품 3000원 쿠폰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한편 티몬은 이같은 빅모델 대결 구도에서 소외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가수 수지를 6개월간 모델로 기용한 이후로는 이렇다 할 모델 기용 소식이 없다. 쿠폰 할인폭도 타사의 절반에 못 미치는 최대 2만원 수준이다. '독보적' 혜택이라는 선전문구가 무색하게도 무한정 지급되는 타사 쿠폰과 달리 한정수량이라 혜택의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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