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 X' 출시가 연기됐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7월 2주 예정이었던 생산 일시중단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진 탓에 모델 X를 당초 계획대로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테슬라는 2013년에 모델 X 생산을 시작해 올해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5년 봄으로 판매 시기가 한 차례 늦춰졌고 이번에 다시 2015년 3분기까지는 판매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길어진 지난 7월의 생산 중단은 3분기는 물론 연간 판매 목표에도 영향을 줬다. 테슬라는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3분기 판매량이 7785대였다고 밝혔다. 앞서 제시했던 예상치 7800대에 다소 미달했다. 테슬라는 7월 생산 중단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생산대수가 2000대 가량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연간 판매대수도 비슷한 숫자가 줄어 올해 판매대수가 3만300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모델 출시 지연에도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3분기 조정 순이익은 주당 2센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예상은 '0'이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델 S에 대한 수요가 생산능력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델 X 출시 지연과 관련해 제품을 더 많이 테스트해볼 수 있다는 의미미여 단기적으로 판매를 포기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품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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