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제조 업체들의 실적이 최근 개선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사업 확대 정책으로 어려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 4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79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역시 4분기 만에 최대 규모다. 이는 메디포스트의 주력사업인 줄기세포 치료제와 제대혈은행 등의 실적이 고르게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이 지난 10월 기준으로 월투여 100건을 최초로 달성하는 등 실적을 이끌고 있다. 무릎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은 연초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관절염 치료에도 쓰인 것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사업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며 전사적으로 비용과 원가 절감에 나선 결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카티스템 투여가 늘어나고 있고 제대혈은행 분야도 연말 전국 마케팅 투어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예정이어서 4분기에도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급성심근경색 줄기세포치료제인 셀그램을 개발한 파미셀 역시 줄기세포를 이용해 다양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파미셀은 지난 9월 중국 업체와 43억원 규모의 줄기세포 배양액 함유 화장품을 수출했다.파미셀은 줄기세포 화장품을 수출하기 위해 연초부터 중국 현지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해외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달에는 상하이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파미셀 줄기세포 기술력의 산물인 줄기세포배양액함유화장품은 다른 바이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차바이오텍도 최근 연구성과가 나오며 주목받았다. 지난달 국제 의학 학술지인 랜싯에는 배아줄기세포 치료제가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회복시켰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해당 제품은 과거 차바이오텍과 미국의 바이오 업체인 ACT가 공동개발한 치료제로 알려졌다.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의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바이오텍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국내 관심도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가 개발이 상당히 어렵고 시장이 아직 개화하지 않아서 제조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좋지는 못한 편"이라면서도 "상용화에 성공한 치료제의 처방이 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기대감은 크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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