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보말 전문 식당 '보말 이야기'. 이 식당은 제주 특산물인 보말을 주 재료로 한 칼국수와 해장국이 일품이다. 고둥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인 보말은 숙취, 해독, 간, 위를 보하는 음식이다. 이 곳은 개장한지 4개월 만에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 맛집으로 떠올랐다. '보말 이야기'는 호텔신라의 재능기부형 사회공헌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 4호점으로 지난 6월 개장한 식당이다. '보말이야기'는 원래 운영자 박미희(여ㆍ56)씨가 김치찌개 등을 판매하던 영세한 식당이었다. 박 씨는 18년 전 남편의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와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모시고 남편과 함께 식당을 운영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2년 전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남편과 자식들을 부양하기 위해 혼자 식당을 열었지만 하루 매출은 5만원도 미치지 못했다. 호텔 신라는 인근 회사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식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김치찌개 등 기존 메뉴를 모두 없애고, 제주지역 식재료인 보말을 택했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은 보말 칼국수 등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해주는가 하면 주방 공간을 확대하고 노후화된 시설물을 전면 교체하는 등 식당 환경도 대폭 개선해줬다. 그 결과 식당은 예전보다 매출이 크게 올랐으며, 주변 상권도 개선되는 효과도 얻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 대상 식당들이 제주도 대표 맛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제공하는 취지로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되고 있다.이 프로젝트는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 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통해 조리법ㆍ손님 응대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주방 설비ㆍ식당 외관 등 환경을 개선해준다. 대상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되고 있다.이 프로젝트로 도움을 받아 문을 연 식당은 총 6곳이다. 지난 2월 재 개장한 제주시 신대로길에 위치한 '신성할망식당'을 시작으로 2호점 '동동차이나', 3호점 '메로식당', 5호점 '신좋은식당', 6호점 '진미네식당' 등이다. 7호점 '밥짓는 풍경'이 오는 12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 식당들은 재개장 후 매출이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현재도 매출 증가폭이 꾸준하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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