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포스코와 세아그룹이 포스코특수강 매각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특수강 노동조합은 양사의 합의에 여전히 반대 입장이어서 본 계약 체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와 세아그룹 측이 포스코특수강 매각과 관련해 최종 합의를 갖고 조만간 본 계약식을 체결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세아 측의 재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포스코특수강의 지분 20%와 일부 건물, 땅 등은 남겨놓고 매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3000억~4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연내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매각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포스코특수강 매각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세아베스틸은 3000억~4000억원의 자금만으로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며 "세아의 편의를 봐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5일 400명의 포스코특수강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서 매각철회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은 지난 8월 포스코특수강 인수합병(M&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제철이 특수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세아베스틸은 MOU 체결 이후 데이터 실사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포스코특수강 비대위의 매각 반대와 가격 협상 난항 등으로 지난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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