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성능·안전성 등 강점 유럽서 인정…사전계약 300대 넘어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닛산이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들어 디젤 SUV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앞서 출시한 유럽시장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 받은 만큼 국내에서도 인기몰이에 나설지 주목된다.1.6ℓ급 4기통 터보디젤엔진을 얹은 캐시카이는 올해 들어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로 떠오른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을 경쟁상대로 삼고 있다. 배기량이 낮고 외관은 다소 작지만 수치상 주행성능은 거의 비슷하고 실내는 오히려 더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럽 내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는 이미 티구안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라 있다.대부분 세그먼트에서 유럽 브랜드가 1위에 올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브랜드로 영국에서 생산된 캐시카이가 충분히 시장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캐시카이는 다목적차량(MPV)을 포함해 전체 레저용차량(RV) 가운데 단일모델로는 가장 많이 팔리기도 했다. 국내에 들어오는 모델은 올해 1월 출시된 2세대 모델로, 앞서 2007년 출시된 1세대 모델 역시 전 세계에서 200만대 이상 팔렸다.인기비결로는 도심에 최적화된 주행성능과 경제성이 꼽힌다. 중저속 영역에서부터 충분한 토크를 내는 데다, 지금껏 다양한 모델에 적용되며 검증된 닛산의 무단변속기 엑스트로닉 CVT가 조합돼 복잡한 도심에서도 주행스트레스를 거의 주지 않는다. 국내서 측정한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럽 기준 ℓ당 20㎞를 훌쩍 넘기는 연비도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여기에 동급차종 가운데 처음으로 전방 비상브레이크, 차선이탈경고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 점이나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해 차량 주변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어라운드뷰 모니터, 주차를 돕는 인텔리전트 파크 어시스트 같은 기능도 잠재 수요층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국내에는 3가지 트림으로 나눠 출시되며 가격은 3200만원부터 3900만원 사이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지난 달 사전계약을 받은 지 3주 만에 300대를 넘어서는 등 한국닛산 내부에서도 출시 후 회사의 주력모델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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