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밝힌 '북한의 진실 3가지'

김정은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왼쪽 발목부상은 고질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 회복 중이기는 하지만 고도 비만과 무리한 공개 활동 등으로 인해 후유증과 재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28일 국정원은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국감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ㆍ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김위원장의 부상은 재발 가능= 김 위원장의 왼쪽발목에 발생한 병명은 '족근관증후군(Tarsal Tunnel Syndrome)이다. '족근관'이란 발목의 안쪽 복숭아뼈 아래 부위로 발가락이나 발바닥으로 가는 인대나 동맥이 지나가는 곳이다.김 위원장이 이 병을 앓은 것은 지난 5월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왼쪽 발목 복사뼈에 낭종(물혹)이 생겨 근육 손상이 왔고, 지난 9월부터 10월 사이에 유럽에서 전문의를 초빙해 수술을 받았다. 국정원은 당시 김 위원장의 수술을 담당한 의사들은 유럽국가 의사들이며 향후 김 위원장의 후유증에 대비해 북한의사들이 유럽으로 현장치료를 공부하기 위해 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40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위성과학자 주택지구를 현지 지도했으며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건설 정형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하셨다"고 보도했다. 정보당국은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1달 이상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통치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해왔다. ▲장성택의 잔재청산은 계속=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당 간부 10명을 총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른바 '장성택 잔재 청산' 작업을 위해 공개처형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포 명중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군단장을 포함한 관련 간부 전원을 2계급 강등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당 간부들이 노래방에서 '사회주의는 우리 거야'라는 가사를 '사회주의는 너희 거야'라는 식으로 김정은을 찬양하는 노래의 가사를 바꿔 불렀다"며 "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옥죄는 작업을 하다 보니 고위층을 포함한 반발세력이 노래를 바꿔 불렀다"고 밝혔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에도 잔재청산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올해 초에는 장성택이 수장으로 있던 노동당 행정부가 담당하던 대동강타일공장의 이름도 천리마타일공장으로 바꿨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장성택 수중에 있던 타일공장의 이름을 바꾼 것은 사회 여러 부문에 남아있는 장성택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은 남포시 천리마구역에 있는 타일공장을 찾아 "천리마의 고향인 강선 땅에 자리 잡은 공장의 이름을 천리마타일공장으로 명명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은 판결문에서 장성택이 "대동강타일공장에 대원수님들(김일성·김정일)의 모자이크 영상작품과 현지지도 사적비를 모시는 사업을 가로막았다"고 밝혔다. ▲북한 내부의 수용소는= 국정원은 함경북도 길주에 있는 수용소를 대폭 확장해 요덕수용소에 감금돼 있던 인원들을 길주로 옮기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에는 5군데의 수용소가 있고 약 10만명이 수감돼 있다. 이 중 함흥 길주에 있는 요덕수용소는 여의도동 면적 64배 크기로 최근 확장했다. 국정원은 다른 곳에 있는 수감자를 요덕수용소로 이동시키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중동, 북아프리카, 러시아 등 외국에 건설 근로자 파견을 확대 중인데, 이들 근로자는 임금의 70~90% 정도를 당국에 상납하는 '노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은 세계 전역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 숫자를 지난 2010년보다 2배가 늘어난 5만명으로 파악했다. 한편 국정원은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170만명으로 집계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 주재 외국 언론사 특파원은 230명, 외국 정보기관의 요원은 100여명으로 파악했다. 사이버 대응 강화와 관련해서는 대북 사이버 활동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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