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한국 국민연금공단이 5년 전 사들인 영국 런던의 HSBC 본점 건물을 카타르 국부펀드에 약 11억파운드(약 1조9000억원)에 팔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국민연금은 HSBC로부터 이 건물을 2009년 11월 7억7250만파운드에 사들여 이번에 카타르투자청(QIA)에 매각함으로써 3억파운드가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런던의 양대 금융 중심지 중 하나인 카나리 워프에 있는 44층 짜리 이 건물은 HSBC 타워런던으로 불리며 런던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런던 금융중심지 카나리 워프에 있는 HSBC타워런던(가운데 건물). 사진=블룸버그
HSBC타워런던은 영국 건설회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가 2002년 완공했다. HSBC는 2007년 이 건물을 스페인 부동산 개발업체인 메트로바세사에 10억9000만파운드에 팔았다. HSBC는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던 메트로바세사로부터 2008년 12월 이 건물을 8억3800만파운드에 되사들여 2억5200만파운드의 시세차익을 올렸다.현재 HSBC는 국민연금과의 계약을 통해 이 건물을 13년 동안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QIA가 국민연금에 지급하기로 한 11억파운드는 영국에서 단일 건물 매입 가격으로는 사상 최고가다. 부동산 시장 전체로 놓고 보면 더 고가 거래가 두 건 있었다. 지난해 말 금융중심가 시티의 브로드게이트 복합사무단지 지분 50%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에 약 17억파운드에 팔렸다. '모어 런던' 지구 부동산도 쿠웨이트 국영 부동산회사에 비슷한 가격에 매각됐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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