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등 줄줄이 하락세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했던 기계주가 이달 들어 3분기 실적부진 우려, 엔화 약세 등 악재까지 겹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코스피시장에서 이달 들어 전날까지 12.28% 감소했다. 지난 4월 3만7000원대였던 두산중공업 주가는 건설 경기 침체에 꾸준히 떨어져 이달 현재는 2만3000원대를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두산엔진(-8.72%)과 두산인프라코어(-3.15%), 한국항공우주(-1.35%)도 코스피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코스닥업체인 하이록코리아(-6.91%)와 진성티이씨(-6.79%)는 동반 하락의 늪에 빠졌다. 기계산업은 내수시장 침체와 수출물량 감소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8월 기준 누계 기계산업 생산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0.4%, 0.3% 감소한 반면 재고는 8.4% 증가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 부진이 2년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올해 전방산업의 해외수주 부진과 국내외 투자위축으로 내년 성장동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엔화 약세도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기계업체와의 수출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런 가운데 전속시장(Captive) 확보가 가능하거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업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표 종목으로는 현대로템이 꼽힌다. 김현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정부의 철도부문 투자확대와 방산부문 제품 양산, 계열사의 해외공장 증설 물량 확보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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