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빠르게 확산중인 에볼라 바이러스와 종파분쟁이 아프리카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IMF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5%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평균 5.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인프라 투자와 농업 생산, 서비스 부문 호황 등은 아프리카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다. IMF는 다만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경우 무역과 여행 산업, 투자심리 등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아프리카 경제의 하방 위험을 키우는 요인들이다. 나이지리아 북부와 말리, 케냐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활동 역시 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부진 등 '내부문제' 역시 우려할 만하다.아프리카의 주요 원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는 원유 가격 하락세가 길어질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나이지리아는 세수의 80%, 외화수입의 90%를 원유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 미국 등 글로벌 유동성 축소,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거시 경제적 변수들로 인해 아프리카로부터의 자금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IMF는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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