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朴 해외 투자유치 8000억…실투자는 4.5% 불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가 밝혔던 해외자본 투자 유치 성과 8000억원 가운데 실제 투자로 이이진 비중이 4.5%에 불과했다.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무역투자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 이후 19개월간 해외투자유치와 창조경제전파, 원전수출성과 홍보 등 '세일즈 외교'를 표방하면서 총 18회에 걸쳐 22개국을 72일 동안 방문했다.한 달에 한 번꼴로 매달 출국한 셈이다. 역대 대통령 중 최다 해외순방을 기록한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라고 홍 의원은 설명했다.순방 중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순방성과로 꼽았던 해외자본 투자유치 8000억원 가운데 실투자로 이어진 금액은 4.5%인 360억원에 불과했다.취임 후 첫 해외순방국인 미국 투자유치 밝혔던 3억8000만달러, 한화 약 4000억원 가운데 실제 유치액은 0.023%인 9500만원에 그쳤다.유럽도 총 투자 유치액 3억7000만달러(한화 약 3900억원) 가운데 3400만달러(약 362억원에 그쳐 9.1%에 불과했다.홍 의원은 "지난해 2조3000억원 투자유치, 1만1000명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던 외국인투자촉진법 통과로 고작 117명 고용창출에 그친 것처럼 박근혜식 세일즈외교성과도 참패를 기록했다"며 "국민 기만행위를 멈추고 뼈를 깎는 반성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개최된 투자신고식 총12건 7억5500만달러 가운데 실제신고로 이행된 비율은 96.7%인 7억3000만달러라고 해명했다. 실제투자로 이어진 도착금액도 12.6%인 9500만달러라고 덧붙였다.산업부 관계자는 "투자신고 이후 외투기업 등록, 투자인센티브 협상 등에 일정 기간이 소요되고 투자금액이 다년간 분산돼 도착하는 등 사유로 인해 신고와 도착금액 간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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