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지난해 유공 어르신 표창 사진
그런 임씨는 혼자의 힘이 아닌 신앙의 힘으로 지금까지 봉양할 수 있었음을 강조하며 핵가족화 시대 어르신 공경을 경시하는 풍조 속에 타의 귀감이 되고 있어 경로의 달을 맞아 표창을 수여하게 됐다고 구 관계자는 덧붙였다. 구는 임씨가 어르신에 대한 공경이 지극해 효행자로 추천되었다면 삶 자체가 ‘모범적인 어르신’ 일화도 소개했다. 또 중계본동에 거주하는 최계순 씨(여, 81)는 23세부터 65세까지 교사로 재직한 후에도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임시강사로 10년 간 활동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자였다. 후학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최씨는 1997년 직접 설립한 ‘동진 경로당’에서 17년동안 회장직을 수행, 수 많은 난관을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현재에도 연로한 본인 보다는 지역의 웃어른들을 직접 챙기는 ‘지역의 수호천사’라고 주변 어르신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노인회 노원구지회 부지회장직을 맡으며 봉사도 하는 자랑스런 어르신이라는 게 후문이다. 이외도 구는 ‘어르신 복지기여자’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2008년2월부터 2014년10월 현재까지 6년 8개월 동안 노원구 월계2동, 3동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을 위해 어르신돌봄 기본서비스 사업의 ‘생활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손정자씨(여, 64)가 바로 주인공. 손씨는 생활관리사로 활동하면서 어르신들 안전지원, 말벗서비스는 물론 어르신들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생활교육을 진행하는 등 어르신들 복지 향상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타의 추종을 불허해 표창을 수여하게 됐다. 특히 홀로계신 어르신댁을 1600회나 방문한 것은 물론 어르신들에게 안부의 전화도 수시로 전해 독거 어르신들의 외로움도 해소해 자살예방사업에 기여한 면이 적지 않다고 구 관계자는 말했다. ◆어르신들의 행복을 위한 한마당 축제, 즐길 거리는? 축하객 및 어르신과 일반 주민 등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 단원 오단해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어르신 축제는 ▲실버악단 정기공연 ▲유공자 표창 ▲초청 공연 등 어르신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시간이 되도록 했다. 축제는 먼저 노익장을 과시하는 실버악단이 오프닝 무대로 ‘영화음악을 메들리로 선사’하면서 흥겨운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My Way’, ‘맘보 No. 8’ 연주 후에는 실버악단 전속가수 배서연 씨가 나서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전속가수 연진 씨가 ‘사노니 사노리라’를 부르며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2부는 경로의 달을 맞아 지역내 모범 어르신 29명과 효행자 3명, 어르신 복지기여자 4명에 대한 표창을 수여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지난해 열린 한마당 축제 실버악단 공연
이어 3부에서는 전속가수가 다시 무대 위에 올라와 ▲노을 속 그대 ▲노란셔츠의 사나이 ▲웃으며 삽시다 ▲사랑의 트위스트를 열창하며 어르신들의 마음 속에 잠들어 있는 추억을 깨워줄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실버악단 전속가수였던 신자영, 양혜수 씨를 초청해 ‘거문고 사랑’, ‘사랑아 내 사랑아’도 들어본다. 이외도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가 출연해 ▲장화신은 재비 ▲고성방가 ▲만취 ▲재비모리 등의 특별 공연도 펼친다. 축제의 대단원에서는 관람객, 출연가수가 다함께 ▲마포종점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부르며 한마당 행사를 마무리한다.실버악단은 2009년4월 50세 이상의 음악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이 모여 음악으로 인생을 나누고자 결성됐다. 가을 정기공연을 비롯해 공릉동 도깨비시장의 찾아가는 음악회, 복지관 위문 등의 공연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구는 이들을 위해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 개인별 지원금 월 30만원과 운영비 50만원, 편곡비 10만원 등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구절처럼 알게 모르게 지역에서 많은 봉사와 일을 해주신 어르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실버악단의 공연을 통해 어르신들에게는 옛 추억의 향수를, 주민들에게는 어르신들과 한마음이 되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