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이유일(사진) 쌍용자동차 사장은 내년 초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에도 내놓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00(프로젝트명)을 연간 12만대 정도 팔겠다고 밝혔다.이 사장은 2일(현지시간) 개막한 2014 파리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먼저 국내시장에 내놓을 가솔린모델과 이후 디젤모델까지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 라인업을 갖출 경우 국내에서 연간 2만5000대,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이 9만5000대 정도 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이 사장은 "모터쇼기간에 맞춰 각국 딜러를 모아 신차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쌍용차가 많이 변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준다"며 "신차출시를 계기로 공장가동률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쌍용차가 이번에 전시한 X100은 해외시장을 겨냥한 전략차종으로 이번 모터쇼에서는 콘셉트카인 XIV 에어와 XIV 어드벤처 2종이 처음 공개됐다. 특히 XIV 에어의 경우 SUV로는 최초로 승객석 머리 윗부분이 열리는 타르가톱 방식으로 제작돼 이날 행사에 참가한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 선보이는 X100은 평택공장 1라인에서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며 연말께 2교대제로 바꿀 계획이라고 이 사장은 전했다. 이번 달에는 강원도 일대 일반도로에서 실주행테스트도 예정돼 있다.
이 사장은 "2교대로 돌아가면 연간 생산량이 18만∼20만대 정도로 늘어나 인원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내년 후반께 희망퇴직자 복귀 문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당초 북미시장 진출과 연계해 고려했던 사명변경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컨설팅업체를 통해 몇 가지 후보군을 받았는데 아직 좋은 게 없는 것 같다"며 "저환율로 수출여건이 악화된 데다 주력시장인 러시아 침체, 통상임금 확대까지 겹쳐 비용부담이 가중됐다"고 전했다.향후 신차출시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 개발중인 2종과 함께 유일한 세단 체어맨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출시가 오래된 만큼 체어맨은 완전히 바꿔야하는 상황"이라며 "연구개발에 1000억원 정도가 들어 고민이지만 체어맨은 끌고 가기로 하면서 새로운 세단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파리(프랑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