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시니어클럽 제작 청려장, 7년째 정부 납품

[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광역시 남구(청장 최영호) 시니어클럽이 통일신라시대부터 왕이 장수하는 노인에게 하사했다고 전해지는 지팡이 ‘청려장(靑藜杖)’을 7년째 정부에 공급하고 있다.

건강·장수 상징…엘리자베스 영국 여왕도 선물로 받아통일신라시대부터 왕이 장수하는 노인에게 하사했다고 전해지는 지팡이 ‘청려장(靑藜杖)’이 광주광역시 남구(청장 최영호) 지역 어르신들의 손에 의해 생산돼 수년째 정부에 공급되고 있다.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문헌(본초강목)이 있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 남구에서 생산된 이 청려장이 전국에 있는 100세 이상 노인들에게 매년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남구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올해로 100세를 맞이한 전국의 노인들에게 청려장을 제공하고 있다. 남구 시니어클럽은 지난달 22일 보건복지부와 청려장 납품 계약을 맺고, 남구 대촌동 지역에서 생산된 명아주로 만든 청려장 1359개를 전국 17개 시·도로 보내고 있다. 남구의 청려장이 정부에 납품되고 있는 것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번째 납품이 이뤄져 왔고, 공급량만 수천개에 달한다. 현재 남구지역에서 청려장을 만드는 65세 이상 노인은 17명이며, 이들은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명아주 지팡이사업단을 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 남구는 일자리 창출과 사업단의 명아주 생산을 돕기 위해 대촌동 일원 농지 9253㎡를 명아주 재배를 위해 제공하고 있으며, 명아주 나무 파종과 가지치기, 가공 및 손질 등 일부 사업비도 지원하고 있다. 청려장 생산 및 판매 등에 대한 문의는 남구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남구시니어클럽(062-654-6080)으로 문의하면 된다. 남구 관계자는 “정부는 매년 노인의 날을 앞두고 100세가 된 어르신에게 공경과 건강을 위해 남구에서 생산된 청려장을 선물하고 있다”며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청려장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7년 연속으로 정부와 납품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청려장은 명아주로 만들어 가볍고 단단하며, 안동 도산서원에는 퇴계 이황이 짚고 다니던 청려장이 보관돼 있다. 또 지난 2000년 안동을 방문했던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도 선물로 청려장을 받기도 했다.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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