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도 고층 빌딩 화재…준공 앞두고 피해 우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몽골 울란바토르 샹그릴라호텔에 화재가 발생해 외벽 일부가 불에 탔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고층 빌딩 화재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도 34층 짜리 샹그릴라 호텔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내년 봄 준공 예정이던 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경(현지시각). 호텔 건물 7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순식간에 외벽을 타고 올라가 지붕 등 건물 일부를 태웠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현지에서는 이 불이 전기합선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호텔은 몽골 현지 업체가 시공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준공일을 맞추지 못할 경우 막대한 배상 지연금 등 시공사의 피해가 우려된다. 당초에도 이 지역은 지반이 약해 지반공사에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 때문에 공기 지연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공사는 24시간 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더욱이 현지에는 이미 첫눈이 내리는 등 계절이 겨울로 접어들었고 10월이면 영하 10~15도까지 떨어지는 현지 날씨를 감안할 때 공기 맞추기에 고전이 예상된다. 몽골의 경우 9월부터 4월까지가 겨울로, 겨울철에는 영하 30~40도까지 기온이 떨어져 외부공사가 불가능하다. 이로인해 몽골에서 건축공사를 할 때는 골조가 올라간 후 외벽공사를 먼저 끝내고 겨울철 실내공사를 진행한다. 한편 '몽골 샹그릴라 호텔 건설 프로젝트'는 오피스동을 포함하는 것으로 삼성물산은 2012년 5월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2억7300만달러에 수주했다. 호텔동과 오피스동, 아파트동 등으로 구성돼 있는 복합개발사업이며 이번 화재사고는 삼성물산과는 연관이 없다. 준공은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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