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새누리당 나경원의원이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린 ‘제7차 자폐증 월드포커스 (World Focus on Autism)’에 한국 대표로 참석,기조 연설을 했다. 이 대회는 자폐증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전세계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국제적 시민운동 단체인 오티즘 스피크스(Autism Speaks)와 함께 지난 2008년부터 유엔 총회 기간에 맞춰 개최해왔다. 나의원은 이날 기조 연설을 통해 자폐증에 대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한 포괄적인 조치의 필요성, 한국 정부의 자폐 장애인 지원책 등에 대해 소개했다. 나의원은 특히 연설도중 다운증후군을 앓고있는 딸에 대한 사연을 소개하며 장애인에 대한 각별한 배려와 관심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나의원은 자신의 딸이 이제 20살이 됐다고 밝힌 뒤 ‘언젠가는 결혼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내 가족을 돌보고 싶다’는 게 딸 아이의 소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는 딸이 훌륭한 남편감을 찾아 결혼하기를 바라지만 실제로 그렇게 좋은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부모로서 내가 살아있는 한 딸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나의원은 “그러나 나는 그애가 스스로의 꿈을 갖게 됐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진정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딸아이가 스스로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귀를 통해서 딸의 희망을 듣는 것이 아니라 가슴과 마음으로 듣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면서 “이런 방법을 통해서만 우리는 그들(장애인)이 자신들의 목표을 이루고 잠재력을 발휘하는데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유순택 여사를 비롯,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 등이 30여개국 영부인 또는 대표들이 참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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