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비어스 지난해 다이아몬드 판매 사상최대 '中판매 14% 급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인들이 다이아몬드 시장에서도 큰손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생산업체 드 비어스는 중국인 수요 덕분에 지난해 다이아몬드 판매가 사상 최대인 79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드 비어스는 지난해 다이아몬드 판매가 전년대비 3% 증가했는데 중국에서 판매가 14%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에서 7%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필리프 멜리어 드 비어스 최고경영자(CEO)는 "다이아몬드 판매 증가의 최대 동력이 대중화권"이라며 "결혼한 중국 여성들이 새로운 최대 구매 세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혼 중국 여성의 경우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으면 스스로를 소중히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중국의 다이아몬드 소비 증가율은 매년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세계 다이아몬드 소비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전 3%에 불과했으나 현재 15%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고가품을 구매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런던이나 파리에서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이의 절반이 중국인일 정도다. 최근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다이아몬드 소비에서는 큰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멜리어 CEO는 설명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과소비 근절 정책도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멜리어는 다이아몬드 시장 전망과 관련해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가 낙관적이라며 문제는 공급이라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대형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지 않은데다 앞으로도 발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드 비어스는 2020년부터 다이아몬드 공급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멜리어는 현존 광산에서 다이아몬드를 채굴하다 보면 생산업체의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며 다이아몬드 원석 채굴을 위한 새로운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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