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대대적인 신제품 발표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9일(현지시간)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0.38% 내린 9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이날 애플 주식은 99.08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후 오후 12시를 넘어서며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공개와 함께 100달러를 넘어섰다. 오후 2시경에는 103.08달러까지 상승했다. 장중 최고가였다. 지난 3일 삼성의 갤럭시노트4 발표 이후 4%가 하락하면서 남긴 충격을 모두 회복한 듯 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작용하는 듯 했지만 딱 그때까지였다.이후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오후 3시경에는 오히려 하락 반전했다. 주가가 96.14달러까지 밀렸다. 장 막판 낙폭을 줄인 것이 그나마 위안일 정도였다. 최고가 경신이후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이 하락을 키운 이유로 파악된다.이에 대비 블룸버그는 애플의 주가는 신제품 발표 때 마다 통상 하락했었다고 전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애플워치에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주가 반전 시점이 애플워치 실물과 가격 공개 시점과 맞물린다.USA투데이 역시 이날 장중 주가 흐름이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투자자들의 만족감과 애플와치에 대한 불안감을 동시에 표현한다고 전했다.애플워치가 아이폰과 연동돼야 제대로 된 기능을 한다는 발표는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기에 충분했다는 설명이다.아이폰과 349달러 짜리 애플와치를 모두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될 것이냐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이날 애플 주가만 하락한 것도 아니다. 애플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있던 GT어드밴스트 테크놀러지의 주가는 11.25%나 폭락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서 사파이어 글래스는 애플워치에만 포함됐다. 기대됐던 아이폰이 아닌 애플워치에만 사용됐다는 점은 GTS 주가 하락의 도화선이 됐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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