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환 “광주시립수목원 조성, 단계별로 추진해야”

[아시아경제 박성호]

[문태환 광주광역시의회 부의장]

문태환 광주광역시의회 부의장(광산2)은 26일 열린 광주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광주시가 추진 중인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이 올해 말 만료되는데도 아직 토지 매입조차 완료하지 못해 사업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문 부의장은 “광주시는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에 시립산소림 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지만 토지 매입을 위한 예산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2017년까지 승인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09년에 시작된 수목원 조성사업은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광주시는 그동안 102억7800만원을 들여 사유지의 32%인 83필지를 매입하는 데 그친 상태다.문 부의장은 “광주시는 1차 사업기간인 지난 5년간 총사업비 370억원의 30%도 확보하지 못했으며, 특히 승인기간이 연장되더라도 3년간 남은 예산 267억원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사업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더구나 이 사업은 민선 5기 들어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전면 재검토 사업으로 분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광주시는 특정 주민 소유의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이번 추경에서 5억5000만원을 긴급 편성했다. 2013년 매입하려 했지만 소유자의 거부로 매입순서에서 뒤로 밀렸던 지역인데 소유자의 개인사정을 이유로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부의장은 “수목원 조성은 광주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중요한 사업인데도 광주시는 재원 확보나 사업계획 변경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만 늘어놓고 있다”며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이 축소 또는 폐지되지 않으려면 이미 매입한 부지부터 단계별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성호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박성호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