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지사 '믿었던 연정(聯政) 너마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연찬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가정사'로 고초를 겪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난국을 타개할 카드로 밀었던 야당과의 '연합정부(聯政)' 구성이 좌초위기에 빠졌다.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연찬회를 갖고, 남경필 지사가 제안한 '사회통합부지사' 추천을 거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남 지사가 제안한 '사회통합부지사' 수용을 놓고 대한민국 정치와 경기도 발전을 위해 연정이라는 큰 틀이 성사돼야 한다는 찬성론과 한국의 열악한 정치상황에서 연정이 자칫 의회의 권한과 기능을 마비시키고 당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반대론으로 팽팽히 맞서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쳐졌고, 참석의원 68명 중 찬성 25명, 반대 40명, 기권 3명으로 사회통합부지사 수용은 부결됐다. 이에 따라 남 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연정 구성은 정책 연대로 한정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 새정치연합 경기지역 국회의원 16명이 국회 의회회관 세미나실에서 '경기연정 간담회'를 갖고 사회통합부지사를 파견하기로 의견을 모아 향후 연정을 살릴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남 지사는 취임 이전부터 경기도 3개 부지사 중 정무 역할을 담당한 사회통합부지사를 야당 추천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이후 도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통합부지사 밑에 보건복지국, 여성가족국, 환경국, 대외협력담당관실을 편성하고 이들의 인사권과 예산편성권까지 넘겨주기로 했다. 한편, 도의회 새정치연합은 도 산하 6개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문화재단,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개발연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모두 6곳의 기관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대표가 되더라도, 내정자 신분으로 도의회의 청문을 거치게 된다. 다만 현행법상 인사청문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도의회는 간담회 형태의 청문을 추진한다. 청문형태는 1차 비공개와 2차 공개로 나눠 진행된다. 인사청문 대상인 경기개발연구원장에는 임해규 전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또 경기문화재단 대표에는 조창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이,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에는 최동규 전 경기중소기업청장과 임종순 전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으로 압축된 상태다. 경기도시공사는 오는 28일까지 사장직 응모자 10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벌여 최종 후보를 낙점한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조만간 원장 공모절차에 나선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