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자동차보험 건수제 도입이 손해보험주의 점진적인 상승 동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자동차보험의 할인·할증 제도를 사고 경중을 중시하는 현행 '점수제'에서 사고 건수만을 따지는 '건수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번 개선안은 2017년까지 통계 집적 후 2018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건수제가 2018년부터 시행돼 제도 개선 효과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도개선에 의한 효과는 2016년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계도효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준비기간을 통해 사고건수 관리는 2018년 이전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건수제 도입으로 손해율이 개선돼 장기적으로 손보사의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약 1.5~ 2%p의 자동차 손해율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건수제는 경미한 사고라도 횟수가 잦으면 보험료가 대폭 오르는 구조로 결과적으로 사고건수 및 사고접수가 하락해 발생손해액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높은 등급상승폭으로 무사고에 따른 할인 혜택이 커져 보험료 감소 효과도 발생한다. 그러나 업계는 사고건수 및 사고접수 감소로 인한 발생손해액 감소효과가 할인 혜택 확대로 인한 보험료 감소효과보다 클 것으로 판단한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동차보험 할인 할증 기준 변경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한 수익성 개선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