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제운송업체 UPS가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 내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UPS는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미국 전역의 50개 매장에서 지난 1월 20일~8월 11일 사이에 결제된 10만건 이상의 거래 정보가 해킹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기간 중 결제됐던 고객들의 신용카드 내역과 이름, 주소, 이메일 등의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UPS측은 다만 새나간 정보가 악용된 사례는 없었으며 해당 매장들 이외에 본사의 컴퓨터 보안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해 대형 유통업체 타겟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를 불러온 악성코드와 유사한 다른 악성코드가 퍼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UPS측은 이번 사이버 공격이 이 악성코드에 따른 것인지 자체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를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신용 정보 보호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UPS 스토어의 팀 데이비스 사장은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린다"면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이날 UPS의 해킹 피해 소식은 타겟이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날 나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고객정보가 다량 유출되는 사고를 겪은 타겟은 이후 실적 부진과 최고경영자(CEO) 사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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