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민달팽이 유니온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층 1~2인가구 339가구를 대상으로 원룸 관리비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이 관리비 항목과 금액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했다. (자료 : 민달팽이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은 실태조사를 통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관리비 항목과 항목별 금액을 모르고 있는 데다 관리비 구성 항목을 알더라도 합리적으로 부과되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관리비 항목을 모두 알고 있다는 응답자(28%)와 거의 안다는 응답자(18%)를 합치면 46%에 그쳤다. 관리비 각 항목별 금액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4%로 더 적다. 관리비 항목을 모를 경우 과다부과 여부를 알 수가 없어 원룸 거주자들의 불이익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이에 응답자 중 대다수(92%)가 관리비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대답을 내놨다. 한 응답자는 "지금 살고 있는 원룸 주인이 관리비 사용 내역과 청소내역 등을 매달 정문 앞에 고지하고 있는데 이런 투명한 제도를 임대인의 선의에 맡기지 말고 부과 기준을 제시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민달팽이 유니온 관계자는 "고무줄처럼 운영되는 관리비를 바로잡으려면 공공부문의 관리감독이나 민간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개별 사용료를 제외하고 원룸과 아파트 관리비를 비교했을 때 원룸의 관리비가 두배나 더 비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료:민달팽이유니온)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