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패널 출하량 전년 대비 10% 감소…애플은 -14%, 삼성전자는 -29%로 업계 평균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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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태블릿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패널 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공급하는 패널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어서다.1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태블릿 패널 출하량은 1억5800만장가량으로 전년 동기(약 1억7500만대) 대비 10% 감소했다.태블릿 패널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과 삼성전자 공급 물량이 줄어든 탓이 가장 크다.애플은 상반기 3100만장의 태블릿 패널을 구입했다. 1년 전보다 14%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29% 줄어든 1470만장의 태블릿 패널을 구입하는 데 그쳤다. 애플은 업계 평균의 1.5배, 삼성전자는 업계 평균의 3배가량 태블릿 패널 구입량이 감소한 것이다.태블릿 패널 시장에서 양사의 점유율 합계도 지난해 상반기 42%에서 올해 상반기 29%로 줄었다.브라이언 후 디스플레이서치 연구원은 "태블릿 시장이 성숙하면서 애플과 삼성이 대형 스마트폰 판매 증가, 소비자 교체 주기 둔화, 화이트박스(브랜드가 없는 중국산 태블릿)나 저가 태블릿과의 경쟁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애플이 지난해 4분기 7.9인치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9.7인치 아이패드 에어를 출시하면서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태블릿 패널 출하량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올 초 수요가 급감하면서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샤프, AUO 등 디스플레이 업체의 태블릿 패널 출하량도 감소하기 시작했다.업체별로 보면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한 태블릿 패널은 지난해 상반기 2924만2000장에서 올해 상반기 1821만2000장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AUO도 745만장에서 282만장으로 애플에 공급하는 태블릿 패널 물량이 줄었다.삼성전자도 갤럭시탭, 갤럭시탭 프로, 갤럭시노트 프로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수요는 시장의 예상에 못 미쳤다. 1분기 출시한 8.4인치, 10.1인치, 12.2인치 태블릿 신제품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따라 재팬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 삼성전자에 태블릿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출하량 역시 감소했다.한편 올해 연간 태블릿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억1600만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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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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