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토픽] 서덜랜드 '꿈의 59타요~'

케빈 서덜랜드가 딕스스포팅굿스오픈 둘째날 '꿈의 59타'를 작성했다. 사진=PGA투어닷컴 캡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글 1개와 버디 12개, 보기 1개로 '꿈의 59타'.마지막 18번홀(파4) 보기가 그래서 더욱 아쉬웠다. 케빈 서덜랜드(미국)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엔디콧 엔조이골프장(파72ㆍ697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딕스스포팅굿스오픈(총상금 185만 달러) 2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작성해 1타 차 선두(14언더파 130타)로 올라섰다.2002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유일한 PGA투어 1승을 수확한 선수다. 올해 50세가 되면서 시니어투어 격인 챔피언스투어로 건너갔고, 이번이 세 번째 등판이다. 1~4번홀의 4연속버디에 이어 5번홀(파5) 이글, 다시 6~8번홀 3연속버디 등 전반에만 9언더파를 치는 무시무시한 스코어카드를 만들었다. "5번홀 이글 이후 예감이 좋았다"며 "7번홀 벙커 샷 버디 등 경기도 잘 풀렸다"고 했다. 후반에는 10~11번홀의 연속버디와 15~17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추가했다. 14언더파, '58타'라는 대기록은 그러나 18번홀에서 1.8m 파 퍼트가 홀을 스치며 무산됐다. 갤러리는 물론 경기를 마친 선수들까지 그린으로 운집한 상황이었다. 서덜랜드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고서도 기분이 좋은 건 처음"이라며 "59타라는 스코어는 이미 많은 행운이 곁들여졌다는 의미"라며 만족했다.서덜랜드의 59타는 챔피언스투어 최초다. PGA투어에서는 지금까지 여섯 차례가 나왔다. 알 가이버거(1977년 맴피스클래식)와 칩 벡(1991년 라스베이거스인비테이셔널), 데이비드 듀발(1999년 밥호프클래식), 폴 고이도스(이상 미국ㆍ2010년 존디어클래식), 스튜어트 애플비(호주ㆍ2010년 그린브라이어클래식), 짐 퓨릭(미국ㆍ2013년 BMW챔피언십) 등이 '59타 클럽'에 가입했다.

케빈 서덜랜드의 딕스스포팅굿스오픈 둘째날 스코어카드. 사진=PGA투어닷컴 캡처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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