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한국 수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빈은 수도생활을 지켜 주는 방벽이자 성장하도록 돕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어머니”라며 청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수도생활이 청빈·정결·순명을 3대 덕목으로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각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황은 “우리가 수덕 생활에서 많은 진보를 이뤘다고 하더라도 용서와 치유를 받아야 하는 우리의 근본적인 필요 그 자체가 가난의 한 형태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생활양식에서 청빈의 구체적 표현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도생활이 개인의 수양만을 위한 게 아니라 교회와 세상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그는 “봉헌 생활이 교회와 세상을 위한 소중한 선물임을 보여 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매우 겸손하게 하며 자신만을 위하여 봉헌 생활을 간직하지 말고 사랑받는 이 나라 곳곳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가서 나누라”고 조언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여러분이 대표하는 카리스마(수도회 정신)와 사도직의 커다란 다양성으로 한국과 그 너머에 있는 교회의 삶이 놀랍도록 풍요로워졌다”며 “이 사랑 받는 나라에서 하느님 나라 건설에 헌신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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