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동성당· 제물진두’ 인천 천주교 성지순례 관광상품化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계기로 한국 천주교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천주교 성지순례 관광 상품을 내놨다.시는 코레일 관광개발의 여행상품과 연계해 지난 5월 준공된 인천의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과 답동성당을 코스로 하는 성지순례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이와 관련 시는 다음달 700여명의 천주교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은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제물진두(현 해안성당 부근)에서 순교한 10명의 순교자들의 정신과 신앙을 기념하기 위해 인천교구에서 건립한 건물이다.건축면적 43.3㎡, 높이 15m의 작은 규모인 경당 외부는 마치 기도를 하기 위해 모은 두 손의 형상을 하고 있고, 내부공간은 예술성이 높은 성미술로 장식돼 있다.답동성당은 120년의 역사를 가진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이다. 특히 한국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 중의 하나로 건축사의 귀중한 자료로도 평가받고 있다.벽돌조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립됐으며 내부에는 그리스도의 수난사와 피에타 등 성경의 주제가 녹아있는 16점의 유리화(스테인드 글라스)를 감상할 수 있다.인천은 천주교 국내 유입의 거점이자 한국 천주교회가 겪은 아픔과 수난의 역사를 품은 현장이다.강화 갑곶돈대, 제물진두 등의 순교성지와 우리나라 최초의 영세자이며 한국 천주교회 창설자 중의 한명인 이승훈(베드로)의 묘역, 1897년에 건립된 답동성당 등 의미 있는 종교 사적지를 많이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순례지임에도 불구, 그동안 이를 관광상품화하는데는 적극적이지 못했다”며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인천에서 천주교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천주교 인천교구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1시에 답동성당에서 출발해 제물진두(해안성당)까지 걷는 ‘제물진두 순교자 현양 도보순례’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일반인의 개별적인 참여도 가능하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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