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고려시대에 조성된 목조 불상인 자운사 아미타여래좌상과 불상에서 나온 복장유물이 문화재 보존처리 작업에 들어간다.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노희용)는 자운사(지호로 소재)에 봉안돼 있는 국가지정 보물 제1507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복장유물 82건에 대해 문화재 보존처리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자운사 불상은 조각기법이 자연스럽고 신체비례가 적당해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오래된 고려시대의 목조 불상으로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송광사 성보박물관에 위탁보관 중인 자운사 복장유물은 대수구다라니(大隨求陀羅尼) 및 주금강경(注金剛經)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의미 있는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고 존속이 어려운 직물류 유물과 1611년에 내장된 후령통(候鈴筒), 팔엽연화(八葉蓮花) 등 불교학 내용연구와 미술 도상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이번 문화재 보존처리는 지난 2006년 12월 보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전 유물에 걸쳐 실시된다. 동구는 문화재청의 설계검토를 받아 8월부터 10월까지 보존처리 및 감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불상은 3차원 정밀 실측을 통해 조사한 후 금도금과 옻칠을 모두 벗겨내고 오염물 세척, 균열 부위 접착 등을 시행한다. 복장유물은 배지를 덧대 원형이 훼손되지 않게 처리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우리 조상들이 찬란하게 꽃피운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지역의 전통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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