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급등장 이끌었나外人·기관, 삼성전자·기아차·한국전력 이구동성 "사자"[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070선을 뚫었다. 이런 가운데 시장 견인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5일 2033.85로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데 이어 28일 2048.81, 전날 2061.97에 장을 마치며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2064.47에 장을 시작하며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더니 장중 2070선을 넘어섰다.코스피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펼친 이중주 덕분이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펀드 환매물량을 쏟아냈던 기관은 최근 3일간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외국인의 ‘바이코리아’에 가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3거래일 간 외국인은 5921억원, 기관은 3477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총 940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 3일간 동시 매수한 종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경기민감주인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건설주 등을 사들였다. 지난 3일간 외국인과 기관의 쇼핑리스트 100위 종목 중 공통적으로 담긴 곳은 삼성전자, 기아차, 한국전력, KB금융, POSCO, LG생활건강, KT, 대림산업,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삼성전기, LG상사, KODEX·TIGER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한국항공우주, 에스원, 오리온, 삼성증권 등이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이 기간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각각 528억원, 944억원 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기관의 쇼핑바구니에는 3번째로, 외국인에게는 4번째로 많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 내 비중이 16.21%에 달해 시장 대표성이 있어 국내 증시를 좋게 보는 기관과 외국인 쇼핑리스트에 1순위로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민감주이고 지난 2분기 부진을 바닥으로 3분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자동차주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기관은 기아차를 1080억원, 외국인은 448억원 어치 사들였고 현대모비스는 각각 516억원, 5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어서 외국인은 현대차와 현대차2우b를 이 기간 각각 1049억원, 6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현대차우만 41억원 어치 샀다. 최근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급등하고 있는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과 삼성증권이 인기가 많았다. 외국인은 KB금융에 628억원, 기관은 430억원 어치 투자했고 삼성증권은 각각 12억원, 49억원 어치 매수했다.경기민감주인 철강주 중에서는 POSCO와 현대제철이 쇼핑리스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POSCO를 367억원, 기관은 398억원 어치 사들였고 현대제철에 대해서는 각각 186억원, 69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신권 매도에도 불구, 장기투자 성격인 연기금 자금이 유입돼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되고 지수가 2050을 넘으면서 기관도 안정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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