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나진-하산 사업으로 남북관계 개선희망'(상보)

코레일 등 기업3사와 정부 합동 실사단 15~22일까지 실사 완료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은 나진하산 물류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함으로써 남북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코레일과 포스코,현대상선 등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 3사와 함께 나진하산 지역을 실사하고 돌아온 정부 관계자는 24일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이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투자에 대해 좋다는 반응이 있었다"면서 "북한 철도성 고위 관계자는 이걸 토대로 남북 관계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코레일과 포스코,현대상선과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 38명은 15일부터 22일까지 방북해 나진-하산 간 철도와 나진항 3부두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23일 귀국했다.실사단은 철도와 항만,업무 등 분야별로 나눠 실사를 진행했다. 나진-하산 간 54km 철도 구간은 지난해 완성됐으며 열차 속도는 시속 40~60km로 일단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나진항 3부두도 지난 18일 준공됐는데 러시아산 석탄을 하역,선적할 수 있는 설비가 완비돼 있으며, 북한과 러시아측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당국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러시아산 석탄을 하역하고 선적할 수 있다"면서 "준공당시 러시아산 석탄을 선적한 배가 정박해 있었으며 준공후 중국 상하이로 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기업 3사는 현장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타당성과 수익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사업타당성 결과를 바탕으로 러시아측과 시범운송 실시 여부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시범운송이 이뤄진다면 나진항에서 포항항 간 운송이 유력하다.기업 3사는 필요하다면 실사를 더 하겠지만 일단 2차 실사로 실사를 마무리짓고 러시아측과 협상을 벌여 투자지분을 확정한 다음 철도 운영 등에 참여하며, 투자금액에 대해서는 정부측에 지급보증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러 양국 간 신뢰, 유라시아이니셔티브 등을 종합 고려해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민간 3사가 타당성과 수익성을 검토하는 과정에 정부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당국자는 "확정된 사업 개시 시한은 없다"면서 "통상 갔다온 만큼 협상에 따라 연내 혹은 내년 초 계약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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