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어닝쇼크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하반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 속에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전장대비 500원(0.81%) 오른 6만19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서원인텍은 100원(0.71%) 오른 1만4150원, 시노펙스는 60원(3.47%) 오른 1790원에 장을 마쳤다. 스마트폰 부품주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8일 이후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전기는 7.46%, 서원인텍은 7.19%, 시노펙스는 1.99% 각각 주가가 올랐다. 앞서 스마트폰 부품주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일인 지난 4월 8일 이후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 8일까지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기는 16.40%, 서원인텍은 14.28%, 시노펙스는 8.83% 각각 주가가 하락했다. 3분기 이후 하반기 대내외 경제상황이 호조를 보이며 상반기 부진했던 스마트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주가도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결과"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대내외적 경제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실적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사인 애플이 3분기 아이폰6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줄곧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보여왔는데 올해 2분기에는 24.9%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시장점유율의 지속적인 하락은 브랜드가치 훼손을 가져오기 쉽고 경쟁사 애플의 신제품 출시도 3분기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수량증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의 원화 강세 기조와 애플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부담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부품주들의 주가 회복세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및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감익은 원화 강세로 인한 채산성 악화 측면이 크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이상 곧바로 실적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거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 신제품 판매실적이 실제로 얼마나 늘어날지 확인한 이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짚었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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