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피델 카스트로 만나 생일축하…청동 흉상 선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남미를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났다. 외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현지시간) 카스트로 전 의장의 거주지에서 그를 만나 "당신은 쿠바혁명과 건설 사업의 설립자이자 중국-쿠바 관계의 창건자"라고 밝혔다.시 주석은 국가부주석 신분이던 2011년에도 쿠바를 방문해 카스트로 전 의장과 회동한 바 있다.시 주석은 또 카스트로 전 의장의 요청으로 정원과 농장도 둘러보고 열흘 정도 남겨둔 그의 88세 생일을 미리 축하하기도 했다. 이밖에 시 주석은 라울 카스트로 의장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파트너 관계를 장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합의했다.양국은 경제무역, 농업, 에너지, 광산업,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약속하면서 양국 정상이 참석한 자리에서 관련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쿠바 정부는 시 주석에게 쿠바 독립 운동을 이끈 문학가이자 혁명가인 호세 마트티의 이름을 딴 최고 등급의 훈장인 '호세 마르티' 훈장을 수여했다.시 주석은 젊었을 때 군복을 입고 혁명 전사로 활약했던 카스트로의 전 의장의 얼굴을 새긴 흉상을 기념으로 선물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달 중순부터 이번 남미 4개국 순방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쿠바를 차례대로 순방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반미 노선을 취하는 베네수엘라 및 쿠바와의 연대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미국을 견제하고 중남미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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