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금융센터 9월 출범 막바지 채비

수은·산은·무보, 조직개편 통해 배치인력 확정초대수장은 수은 부행장이 될 듯[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선박 및 해양금융을 전담할 해양금융종합센터가 9월 부산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일부 업무가 이관되는 수출입은행ㆍ산업은행ㆍ무역보험공사는 최근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배치 인력을 확정했다. 초대 수장 역시 수은 부행장으로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예산 배정만 완료되면 차질 없이 9월 중 업무를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과 산은, 무보는 최근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해양금융종합센터에 배치될 인력을 확정했다. 해양금융종합센터는 수은과 산은, 무보 등 선박금융 관련 조직과 인력을 통합해 설립된다. 흩어져 있는 선박 및 해양금융업무를 한 데 묶어 해양ㆍ조선산업을 보다 일관되고 짜임새 있게 지원하기 위해서다. 인력 배치를 가장 먼저 결정지은 곳은 수은이다. 수은은 지난달 말 해양금융종합센터 이전에 대비해 해양금융 지원조직을 해양프로젝트금융부ㆍ해양기업금융실ㆍ해양기업개선실로 세분화했다. 이 곳에 속한 인력은 총 50여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명시화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해양금융종합센터에 내려갈 인력으로 못 박아둔 상태"라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 20일 해양산업본부를 별도로 만들고 본부장 인사를 냈다. 해양산업본부는 기존 산은이 담당하고 있는 조선ㆍ해운 기업이 한 데 모인 부서다. 다만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대기업의 계열로 속해 있는 기업은 제외됐다. 산은 관계자는 "업무효율성과 조선ㆍ해운사 중에서도 중견ㆍ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센터의 본래 취지를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직원에 대한 인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18명 정도의 인원이 해양금융종합센터에 내려갈 예정이다. 무보 역시 7월초 정기인사를 통해 해양금융종합센터에 배치될 인력을 정했다. 무보 조직 중 선박금융부에 속해 있는 20여명 가량의 직원이 오는 9월 부산으로 내려가게 된다. 추가적으로 충원할 인원 규모는 현재 기획재정부와 상의 중에 있으며 내년쯤 추가 인력이 내려갈 예정이다. 이들을 총괄할 본부장급 인사는 9월경 결정된다. 이들 기관을 비롯해 각종 협회 인원까지 포함하면 센터 규모는 1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대 센터장은 내려가는 규모가 가장 많은 수은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관과도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후 센터장은 상급 기관 인물로 결정되거나 산은, 무보 등에서 돌아가며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진용은 어느 정도 갖췄으나 예산 문제가 남아 있다. 출범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예산을 배정받지 못했다. 예산 규모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센터 관계자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에 사무실을 배정받았지만 예산이 없어 사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까지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예산 확보가 가장 큰 고민거리"고 말했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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