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미-중 외교 협력 강화로 北 조용해졌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북한이 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미-중 외교적 협력 강화 효과라고 자화자찬했다.케리 장관은 20일(현지시간) NBC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에 출연해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적 성과를 과시했다.장관은 현 정부 외교 정책에 대한 여론의 불신에 대해 묻는 데이비드 그레고리 앵커의 질문에 "팩트(사실)를 확인하지 않고 성급하게 결론지으려는 비판세력들이 많다는 게 문제"라면서 "현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적극적 외교를 펴고 있으며 훨씬 더 많은 지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리 장관은 대표적인 예로 북한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알다시피 지난해 4월 중국을 방문한 이후부터 북한이 이전보다 조용해졌다"고 말했다.이어 "아직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진전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케리 국무장관의 이러한 주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며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하는 등 남측과 주변국을 상대로 도발적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과는 거리가 있는 평가라는 지적을 이끌어내고 있다.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도발이 핵미사일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며 불안감을 최고조로 키웠던 지난해 초반에 비해 잠잠해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북한이 최근 몇 주 새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동맹국인 한국 등을 위협하는 상황을 감안하지 못한 평가라는 지적이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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