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사퇴 '부정 부리 의혹, 처신 등이 발목'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전격 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그간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 하고 마음을 어지럽힌 점에 용서를 빈다"며 "설명 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나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사퇴의 변을 남겼다. 정 후보자는 별도의 기자 회견을 생략한 채 짧게 사퇴 입장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그동안 정 후보자는 편향성, 음주운전 경력, 파주 지역 사무실 무료 사용, 아파트 투기, 해외 거주 장남 직장 피부양자 불법 가입 의혹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자격 논란이 거셌다. 특히 10일 청문회에서 위증 및 청문회 후 '폭탄주 회식' 등이 국민 여론을 자극하면서 낙마 가능성이 예견되기도 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5명의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 반면 정성근 및 정종섭(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재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청와대가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재송부하면서 장관 임명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정 후보자 낙마는 음주운전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내정 초부터 1996년 음주단속 관련 동영상으로 홍역을 치뤘다. 이어 2005년 음주운전이 추가로 들어나면서 이와 관련한 해명이 진실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해명 자체가 거짓으로 밝혀져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와 관련,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엄중한 잣대로 검증받아야 할 공직후보자로서 사과 드린다”고 밝혔지만 거듭되는 부정 비리 의혹 및 처신 등에 발목이 잡혔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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