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 개표가 3분의 2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조코 위도도 투쟁민주당(PDIP) 연합 후보가 5%포인트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차이는 대선이 치러진 지난 9일 이뤄진 표본개표의 격차와 비슷한 폭이다. 위도도 후보가 표본개표 이후 줄곧 오차범위를 벗어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연합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수비안토 후보가 대선 결과에 불복할 근거가 약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가 웹사이트에 올린 투표구 개표결과를 집계한 결과 위도도 후보가 52.8%를 득표해 47.1%를 얻은 수비안토 후보를 5.7%포인트 앞섰다고 전했다. 여론조사회사들이 비공식적으로 집계한 개표 결과도 대부분 위도도 후보가 수비안토 후보를 2~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앞서 여론조사회사들은 표본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위도도 후보는 약 53%, 수비안토 후보는 약 47%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최종 개표 결과를 오는 22일 발표한다. 안드리노프 차니아고 인도네시아대학 교수는 블룸버그에 “득표율 격차가 4%포인트인 걸 보면 위도도 후보가 우위를 지킬 듯하다”며 “수비안토 후보가 결과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 막판에 위도도 후보와의 격차를 좁힌 수비안토 후보는 대선 이후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수비안토 후보가 투표함에 문제가 있었다는 등 이유를 들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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