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재력가 송씨 장부 놓고 검경 다른 해석(사진:MBC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살인교사 사건'으로 숨진 송씨 장부 두고 검·경 사상초유 '따로 수사'청부살해 의혹 사건의 피해자인 재력가 송모씨의 '매일기록부' 장부에 현직 검사 이름과 금품 액수가 적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검찰과 경찰이 금품 로비의혹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따로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검찰 관계자는 "서울남부지검이 확보한 장부에는 A검사 이름·직책과 함께 200만원이, A검사의 직책은 없이 이름과 100만원이 각각 적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경찰 수사당국은 지난 2005~2011년 200만원의 액수가 A검사의 이름·직책과 함께 적혀 있고, 직책은 적히지 않은 A검사의 이름은 10여회에 걸쳐 1000만원대 금품을 받았다고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렇게 장부에 기재된 A 부부장 검사와 관련된 내용을 놓고 수사기관 간 혼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송씨 장부에 적시된 인사들을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검찰은 사건 내용을 함구하다 검사 이름이 등장하며 비판 여론이 일자 별건 수사 확대를 발표했다. 이는 '봐주기' 우려를 없애려는 조치로 보인다. 반면 경찰은 살인교사 사건 송치 때는 "송씨 소유 건물 인허가 비리 의혹 외에는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가 '장부 수사'로 돌연 수사를 확대시켰다. 이같은 검경의 한 사건 동시 수사는 초유의 일이다.한편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의원은 지난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신기남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정치 경험을 시작했고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그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현재 김형식 의원은 살인교사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반면 경찰은 숨진 송모씨에게 빌린 5억 2000만원의 차용증과 피의자 팽씨의 진술(김형식 의원이 '팽씨에게 빌려준 돈 7000만원을 받지 않을 테니 송모씨를 살해해 달라'고 하자 이를 승낙했다)을 근거로 김 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이슈팀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