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동아리 공연·공부방·주부 파워블로거 동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전통시장에서 음악·춤 공연을 벌이고 벽화를 전시해 미래 고객인 청년층의 전통시장 방문을 늘리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의 미래 잠재고객인 청년들의 유입을 통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청년(중·고·대학생 등) 활용 전통시장 활력회복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전통시장의 소비계층이 40~60대로 편중되면서 청년층의 전통시장 유입이 시급해진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사업은 ▲고등·대학생 재능기부 전통시장 마케팅 ▲전통시장 내 교육장 등을 활용한 청년공부방 ▲이야기가 있는 전통시장 만들기 ▲파워블로거를 활용한 전통시장 홍보 ▲중·고등학생 전통시장 봉사활동 추진 ▲지역사회연계형 캡스톤 디자인프로그램 운영 등 6개다. 일단 전통시장 인근 고등·대학교 내 각종 동아리와 연계해 전국 220개 전통시장에 공연, 벽화그리기 등 재능기부 활동을 추진한다. 재능기부 유형은 학교 내 공연(밴드, 댄스, 노래, 무용 등) 동아리를 활용한 공연과 시장의 빈 공간을 활용한 벽화 그리기, 시장공통 명찰 제작, POP(손글씨간판) 제작·지도 등이다. 전통시장을 청소년 봉사활동 수요처로 등록해 청소년들의 방문을 늘리는 계획도 추진된다. 현재 20여 개 전통시장이 수요처로 등록되어 있으며, 이달 중순부터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또 전통시장 내 교육장과 고객센터를 방송통신대 학생들의 공부방으로 활용, 올해 100개 내외 시장을 청년공부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모전을 열어 시장 내 맛집, 명인 등을 소재로 한 UCC(User Created Contents)나 체험수기도 발굴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31일까지다. 이밖에도 인지도 있는 파워블로거 5명을 발굴해 전통시장 마케팅 콘텐츠를 확충하고, 전통시장을 활용한 학부 대학생들의 참여형 교육인 '지역사회연계형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미래 잠재고객인 중·고·대학생이 느끼는 전통시장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전통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색다른 볼거리, 즐길거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고령화되어가는 전통시장의 세대교체와 빈점포 문제해결을 위해 청년들의 독특한 아이디어, 지역 예술가 활용 등을 통해 '빈점포활용 청년창업' 등에 대한 지원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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