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간부에게 돈 건넨 혐의…강남 호텔식 레지던스 분양 논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부동산 기획사 임원으로 취직한 전직 경찰이 현직 경찰관들에게 억대의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아르누보씨티 류모 전 이사를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달 말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류씨는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경위) 출신이다. ‘아르누보씨티’는 서울 강남의 호텔식 레지던스로 지난 5월 시행사 이모 대표 등이 분양 과정에서 미국 교민 등으로부터 7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논란을 일으켰다. 검찰은 류씨가 이사로 재직하면서 현직 경찰 등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2012년 류씨에게서 수사 편의 등을 이유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김모 경감을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류씨가 아르누보씨티 이사로 활동하며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은 사실이다. 류씨는 경찰 공무원 출신”이라며 “그 돈이 직접 경찰관에게 전달된 것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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