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경제적 여유가 있는 '키덜트족'이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생활용품 업계가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키덜트(Kidult)란 키드(kid)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20∼30대의 어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린이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하고 추구하는 성인을 말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야구 팬들과 키덜트족을 겨냥해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 'KBO 피규어 방향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LG, 두산, 롯데, 한화, 넥센, NC, 삼성, 기아, SK 등 총 9개 구단을 '프로야구 카툰'으로 유명한 최훈 작가의 웹툰 캐릭터로 표현했다. 미국 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 메소드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의 캐릭터를 용기 디자인에 담았다. 이 제품은 20~30대 여성 고객들에게 주목받으면서 현재까지 15만개 이상 팔렸다.'비욘드 패치의 신'은 동물 캐릭터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해 동물 캐릭터만 보고도 직관적으로 국소 부위 팩 사용법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출시 2년 만에 230만개 이상 팔렸다.메이크업 브랜드 보브가 바비(Barbie) 인형과 협업해 출시한 인형 메이크업 '보브투웬티스팩토리바비' 컬렉션도 반응이 긍정적이다. 생활용품업계 관계자는 "키덜트족을 겨냥한 디자인 제품은 어린 시절의 감성을 소비하고자 하는 구매심리와 차별화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고들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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