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수 디아지오 대표 '韓 주류시장 뒤흔들 것'

8월께 英 데이비드 베컴 위스키 '헤이그 클럽' 출시

日 RTD 시장에 '스미노프 아이스 그린애플' 수출2015년 日 매출 1500만 달성 계획..올해와 5배 규모'마음과 마음재단' 설립, 지역사회 '상생 발전' 투자

조길수 디아지오 코리아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로 양분돼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콘셉트의 '그레인(곡물) 위스키'를 출시, 트렌디한 한국 주류시장을 또 한 번 뒤흔들 것입니다." 그레인 위스키는 옥수수, 호밀 등 다양한 곡물을 사용해 만든 위스키이다. 100% 맥아만을 사용해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와 맥아와 곡물을 혼합에 만든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다. 조길수 디아지오 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8∼9월께) 기존 주류 브랜드들이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한 혁신적인 위스키 '헤이그 클럽(Haig Club)'을 출시, 주류시장의 최대 소비 계층인 20∼30대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밝혔다.헤이그 클럽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증류소 '캐머론브릿지'에서 양조되며, 캐머론브릿지를 1824년 설립한 사람이 존 헤이그로 제품명은 여기서 따왔다. 특히 헤이그 클럽은 영국의 전설적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이 모델을 맡기로 해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 대표는 "헤이그 클럽을 시작으로 한국 주류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새로운 콘셉트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주류시장을 선도하는 일등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디아지오 코리아 이천공장에서 7월 본격 수출된 RTD제품 '스미노프 아이스 그린애플'이 일본 도쿄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돼 있다.

이와 함께 디아지오 코리아 이천공장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아시아 수출 전진기지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천공장은 지난해 50억원을 투자해 수출용 제품을 위한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그는 "기존 아시아 5개 시장(일본, 중국, 대만, 홍콩, 필리핀)에 수출하던 물량을 대대적으로 확대, 수출량을 적극 늘릴 계획"이라며 "이달부터 '스미노프 아이스 그린애플'을 출시, 일본 RTD(Ready To Drink) 시장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스미노프 RTD의 일본 수출을 통해 2015년(회계연도 기준)에 약 1500만 달러의 매출을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와 비교하면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조 대표는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 한국생산 제품을 본격 수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품질 때문"이라며 "이천공장은 디아지오 내에서도 친환경 콘셉트의 공장으로 깐깐한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디아지오 코리아는 한국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에도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디아지오 마음과마음재단'을 설립하고 한국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 '플랜 더블유(Plan W)'를 운영 중이다. 여성가족부와 함께 여성 취업과 자립활동을 지원하는 등 매년 10억원의 재단 운영 자금을 출연해 여성 취업지원 프로그램 '봉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한다. 조 대표는 "지난 한해는 지속성장을 위한 내ㆍ외적 혁신에 집중했던 시간이었다"며 "올해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기반으로 신뢰받는 기업, 주류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투자와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도쿄(일본)=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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