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선발승’ 문성현…‘럭키’ 이닝 된 5회

넥센 히어로즈 문성현[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56일 만에 선 1군 선발 마운드에서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지난 5월 1일 두산과의 잠실구장 원정경기 이후 62일 만에 따낸 선발승이었다. 프로야구 넥센의 문성현(23)은 “1군 마운드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고 다시 던지고 싶었다”고 했다.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문성현은 지난 5월 23일부터 줄곧 2군에서 생활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하고 바로 잡는 데 40일이라는 시간을 부여했다. 함께 2군에 머문 오재영(29)과 함께 캐치볼과 웨이트트레이닝, 투구자세, 구위, 공 배합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다듬었다. 조력자로는 최상덕 투수코치(43)가 함께 했다. 오랜만에 나선 1군 복귀전. 문성현은 혼신을 다해 공을 던졌다. 1회를 실점 없이 넘긴 뒤 2회 롯데 황재균(27)에 시속 124㎞ 슬라이더를 던지다 선제 투런홈런을 내줬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3회 롯데 2·3·4번 타자인 전준우(28)와 손아섭(26), 최준석(31)에 삼자범퇴를 이끌어냈고, 4회에는 2사 뒤 황재균에 내준 중전 안타를 제외하고 모든 아웃카운트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투구를 했다.

넥센 히어로즈 문성현[사진=김현민 기자]

마지막 이닝이 된 5회에는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운까지 따랐다. 선두 신본기(25)와 후속 정훈(27)에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은 전준우가 기습번트를 시도하다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한 시름을 놓게 됐다. 그리고 이어진 타석의 손아섭을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또 한 번 숨을 골랐다. 특히 볼카운트 3-1에서 가운데 높게 들어온 볼에 손아섭이 방망이를 내면서 파울로 이어진 것이 컸다. 문성현은 그 다음 투구에서 몸쪽에 빠른 공을 던져 손아섭을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문성현은 “5회 위기에서 (손)아섭이형을 삼진으로 잡은 뒤부터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만족스러운 복귀전이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볼넷을 네 개나 준 점은 옥의 티였다. 염 감독도 “(문)성현이가 잘 준비를 했고 좋은 투구를 했다”면서도 “공을 놓는 순간 어깨가 반대쪽으로 넘어가는 등 안 좋을 때 모습이 보여 아쉬웠지만 훈련을 통해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성현도 “오늘 경기는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책임감 있는 자세로 던져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문성현과 함께 2군에 머물렀던 오재영은 오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오재영은 지난 5월 27일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여덟 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10.04를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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