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강소라가 드디어 영화 '써니'의 하춘화를 내려놓고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들의 마음에 숨 쉬게 됐다.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아무래도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이 아닐까싶다.강소라는 최근 방영 중인 '닥터이방인'에서 똑부러지는 여의사 오수현으로 출연 중이다. 매력 넘치는 두 남자 박해진(한재준 역), 이종석(박훈 역)과 호흡을 맞추며 달달한 로맨스와 의사로서의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지난 1일 방송에서 수현은 한재준의 정체를 알아내고 자신이 복수를 위해 이용당한 성의 공주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훈을 찾아간 그는 한재준이 20년 전 의료 사고 피해자의 아들인 이성훈인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사실 한재준은 수현의 아버지 오준규(전국환 분)에게 강력한 적대감을 품고 있다.준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지만, 수현은 아버지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냉정하고 차가운 여의사이면서도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딸인 것. 또 사랑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순수하다.비록 의도적 접근에 의해 맺어진 관계이긴 하지만 박해진과의 로맨스도 달콤했고, 현재 강소라는 이종석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전달하고 있다.그 동안 쌓아 온 연기 경험들을 바탕으로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소화하는 강소라는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부쩍 성숙하고 깊어진 연기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에게 큰 호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지난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한 강소라는 '써니' '파파로티'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충무로 유망주로 떠올랐다. 드라마 '닥터 챔프' '우리집 여자들' '드림 하이2' 등에 연이어 출연했고, 일일극 '못난이 주의보'에 캐스팅되며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못난이 주의보'에서는 굴지의 패션회사 사장의 딸이지만, 집안의 도움을 받기보다 자수성가를 위해 발로 뛰는 인물을 연기하며 개념 있고 당찬 여성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 드라마를 통해 일일극 주시청층인 주부들에게도 깊게 각인되며 예쁨을 받았다.종영을 앞두고 있는 '닥터이방인' 이후, 강소라는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차기작으로 가장 유력한 작품은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미생'은 바둑만을 위해 살아온 주인공이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장그래 역에는 임시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강소라는 안영이로 출연할 전망이다. 안영이는 똑똑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의 신입사원으로, 철저한 일처리와 감정을 읽기 힘든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시기하는 선배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다양한 작품들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강소라가 앞으로 또 어떤 연기들로 대중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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