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현대건설이 초대형 공사 수주소식에 증권가 '러브콜'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다. 30일 오전 9시35분 현대건설은 전일대비 1600원(2.89%) 상승한 5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3.43% 올라 5만7300원을 찍기도 했다.이날 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발주한 48억3674만달러(원화 4조9000억원)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즈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중국의 위슨 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지분은 이 가운데 72%인 34억6939만 달러, 3조5284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이외 현대엔지니어링이 18%, 위슨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사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km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시설 및 설비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개선하는 프로젝트다.증권사들은 현대건설의 수주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내에 100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 수주모멘텀이 현대건설에 집중될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27억달러), 러시아(40억달러), 베네수엘라(30억달러), 말레이지아(15억달러), 아랍에미리트(6억달러)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커다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 1분기말 기준으로 해외 저가 프로젝트가 사실상 종료돼 외형도 다시 두 자릿수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업계 일류 기업으로서의 위상에 변화가 없다"며 "현대건설은 영업이익률이 6% 수준으로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아 업황이 개선되면 이익에 대한 높은 예측 신뢰성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한 3조7959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