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클래식]강수진을 위한 춤, 강수진을 위한 무대…발레 '나비부인'

7월4일부터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발레 '나비부인' 중에서 (제공 : 크레디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나비부인'은 발레리나 강수진을 위한, 강수진에 의한 발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엔리케 가사 발가 예술감독이 처음부터 강수진을 염두해 두고 안무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가 강수진과의 갈라 무대를 본 후 "앞으로 안무가가 되면 무조건 강수진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해보라"고 조언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푸치니의 오페라로도 유명한 '나비부인'은 엔리케 가사 발가 예술감독이 작품 구상에만 11년의 공을 들인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전세계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10회 공연이 전회 매진된 것은 물론이고 4회 공연이 추가됐다. 당시 이 작품을 관람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리드 앤더슨 예술감독이 "'나비부인'은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나비부인'은 미군 장교에게 버림받은 게이샤 '초초'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초초는 부모와 친척, 친구를 버리고 미군 장교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다. 하지만 남편은 미국으로 가버린 후 소식마저 끊어버린다. 3년 후 미국인 아내와 돌아온 남편은 초초가 낳은 아들마저 데려가 버리고, 초초는 절망한다. 여기서 음악은 푸치니의 곡과 일본 전통 선율을 적절히 섞었으며, 4명의 퍼커션이 박진감 넘치는 리듬에 동양적인 색채를 표현해냈다. 강수진은 자신이 맡은 '초초'에 대해 "수줍어하고 감성적이면서도 섹시하고, 자존심이 강하다"며 "한 여인으로서 가지고 싶은 캐릭터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수진의 독무, 이인무에서 사용되는 오페라 아리아 '어떤 개인 날'과 '허밍 코러스'는 '나비부인'에서도 인상적인 하이라이트 장면이 된다. "2막 마지막 부분 작품 안에서 초초상의 마음을 대변하는 '음'과 '양'의 역할이 있는데, 이들과 같이하는 삼인무와 마지막 독무가 인상적"이라는 게 강수진의 설명이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7월4일부터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현재 국립발레단 단장을 맡은 강수진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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