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사장 '하반기 플라스틱 OLED 추가 투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br />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하반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과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소형 플라스틱 OLED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CD에 비싼 가격으로 아직 초기 시장에 불과하지만 OLED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추가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5일 파주 사업장에서 간담회를 갖고 "하반기 OLED 생산라인인 M2 가동을 통해 대형 패널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한 소형 OLED 생산 라인의 추가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백색 OLED를 추가로 사용하는 WRGB 기술을 기반으로 8세대 라인 월 8000장을 생산 중이다. 하반기 파주 공장에 추가 투자한 M2 라인이 완공되면 월 3만4000장의 원판이 생산된다. 생산 수율 역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부터는 OLED 패널 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OLED는 디스플레이 패널 재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백라이트가 없어 공정 수율이 높아지고 생산량이 많아질 경우 LCD 대비 저렴한 가격에 생산이 가능하다. 한 사장은 "OLED 대중화 시기는 CRT, LCD와 비교할때 훨씬 빠를 것"이라며 "2015년 말쯤이면 대형 OLED의 난제들이 대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플라스틱 기반의 소형 OLED 시장에 추가 투자 할 계획이다. 생산라인을 확대해 시장선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 사장은 "하반기 플라스틱 OLED 추가 생산라인 확대를 검토 중"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은 못 내렸지만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라인을 확대하고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용, 투명디스플레이 등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디스플레이의 활용 영역을 넓혀 시장을 만들고 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한 사장은 "고급형 CID, 계기판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미래 기술로 손꼽히는 투명디스플레이, 디자인 강점을 갖춘 자동차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기술을 접목해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중국시장이 OLED TV 확산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2013년에는 평판TV 매출 274억 달러(약 28조원)로 전 세계 매출액의 29.4%를 차지했다. 울트라HD TV와 3D TV도 각각 58.8%, 43.1%의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 사장은 "현재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메이저 가전사들과 공급협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10월 국경절을 타깃으로 공동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라며 "신기술, 신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세계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에서의 성공여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및 중국 주요 TV 업체와 함께 OLED 캠프를 조성해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올해 하반기까지는 상해, 북경, 심양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OLED와 3D를 연계한 OLED 체험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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